동대문 한양도성길, 대학로 뮤지컬, 청계천

날짜: 2017년 10월 1일 (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일요일이었다. 하루 종일 우산을 들고 다녔다.

동대문 DDP에서 출발. 자하 하디드의 독특한 유선형 건물을 구경하고, 길 건너 흥인지문 앞에서 한 장. 대학로까지는 지하철 대신 한양도성을 따라 걸어서 넘어가기로 했다.

동대문성곽공원에서 성벽이 시작된다. 억새가 허리까지 자란 언덕을 오르면 뒤로 창신동 동인교회의 뾰족한 종탑이 서 있고, 조금 더 올라가 벤치에 앉으면 흥인지문과 옹성이 발밑으로 내려다보인다. 성벽을 따라 계속 오르는 동안 담장 너머로는 절개지 위에 빼곡히 들어선 창신동 집들이 이어졌다.

낙산 서쪽으로 넘어가면 이화마을이다. 한복과 기모노 차림 인물들을 그려 놓은 벽 앞에서 사진을 찍고, 카페 차양이 걸린 골목 계단을 따라 낙산공원까지 올랐다. 전망대에서는 남산타워가 정면으로 보여서, 손바닥 위에 올리는 사진을 몇 번이나 다시 찍었다.

공연은 대학로 스카이씨어터 2관, 오후 4시 회차. 무대에 L·O·V·E 네 글자를 네온으로 세워 둔 소극장 뮤지컬이었다. 규모는 작지만 배우들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에너지가 직접 전달되는 느낌이 좋다. 공연이 끝나자 배우들이 관객을 무대로 불러 같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저녁에는 청계천으로 내려왔다. 물길 위 하늘을 초록 우산 수백 개가 덮고 있었고, 청계광장 폭포에는 보랏빛 조명이 들어와 있었다. 광장 한쪽에 코리아세일페스타 부스가 서 있었는데, "국내 최초 가상현실(VR) 쇼핑몰"이라는 체험존과 VR 스키가 있어서 헤드셋을 쓰고 한참을 놀았다.

마지막으로 교보문고 광화문점. 오랜만에 서점에서 천천히 책들을 구경하고 몇 권 집어 들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10월 1일)

시각장소내용
13:06흥인지문 (동대문)흥인지문
13:09–13:11동대문성곽공원동대문성곽공원
13:30한양도성 낙산구간 성곽길한양도성 성곽길 오르기
13:33–13:37이화마을 (이화동 벽화마을)이화마을
13:41–13:44낙산공원낙산공원 전망대
14:56–18:03대학로 스카이씨어터대학로 스카이씨어터 2관 — 오후 4시 회차
18:49–18:55청계광장청계천 · 청계광장
19:06–19:31청계광장코리아세일페스타 VR 체험
19:54—저녁 식사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표에 넣지 못한 일정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교보문고 광화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