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갯벌과 시흥갯골 - 붉게 물든 가을

날짜: 2021년 10월 9일 (토)

한글날에 서해로 나갔다. 첫 목적지는 대부도 방아머리였다.

두 시쯤 도착하니 물이 빠져 갯벌이 넓게 드러나 있었다. 멀리 사람들이 점처럼 흩어져 있었다. 바람이 제법 불어서 겉옷을 여며야 했다. 젖은 모래 위에 서서 몇 장 찍었다. 하늘에 구름이 층층이 깔려 있었다.

오후 네 시가 넘어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옮겼다. 여기가 이날의 본편이었다.

화단부터 붉었다. 코키아가 줄지어 심겨 있는데 가을이라 잎이 전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 옆에 낡은 배 한 척을 세워 놓아서 자연스럽게 배경이 됐다.

갈대 습지를 지나 잔디밭으로 나가면 흔들전망대가 보인다. 나무를 나선형으로 쌓아 올린 탑처럼 생겼다. 잔디밭에는 돗자리를 편 사람들이 여기저기 앉아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갔다. 계단을 돌아 올라갈수록 발밑이 조금씩 흔들린다.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니 갯골이 구불구불한 물길을 그리며 멀리까지 이어졌다. 한쪽은 노랗게 익은 논, 반대쪽은 시가지였다. 해가 낮아지면서 물길이 통째로 금빛이 됐다.

내려와서 핑크뮬리 밭으로 갔다. 분홍 안개처럼 뭉쳐 있는 것이 사진마다 배경을 다 채웠다.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무 아래에도 앉아 봤다.

여섯 시 가까이 되자 하늘이 주홍으로 물들었다. 잔디밭에 서서 노을을 봤다. 공원 한쪽에는 커다란 짱뚱어 조형물이 서 있는데, 갯벌에 사는 물고기라 이 공원의 상징이다. 그 아래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돌아오는 차 안은 조용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10월 9일)

시각장소내용
14:09–14:12방아머리해변대부도 방아머리 갯벌
16:18–16:19시흥갯골생태공원코키아 화단 · 갈대 습지
16:38시흥갯골생태공원잔디밭
16:51–17:00시흥갯골생태공원흔들전망대
17:14–17:27시흥갯골생태공원핑크뮬리 · 단풍
17:54–17:57시흥갯골생태공원노을 · 짱뚱어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