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안목 - 고양이와 바다와 파란 하늘

날짜: 2023년 10월 29일 (일)

일곱 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뒷자리에서 목베개를 두르고 아직 잠이 덜 깬 얼굴로 사진을 찍었다.

고양이

아홉 시 반, 강릉 골목. 삼색 고양이가 돌바닥에 길게 엎드려 볕을 쬐고 있었다.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아서 조심스레 등을 쓰다듬었다.

조금 더 가니 가게 앞 턱에 흰 고양이가 배를 뒤집고 자고 있었다. 자전거 바퀴 옆에는 노랑둥이 아기 고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눈을 반쯤 감고 볕만 쬐는 중이었다. 이 골목에서만 삼십 분을 보냈다.

남대천

열 시 사십 분, 강변 자전거도로. 초록 포장이 강을 따라 곧게 뻗어 있고, 오른쪽으로 물이 반짝인다. 하늘이 이날 유난히 파랬다.

카페

열한 시, 바다가 보이는 카페 옥상에 올라갔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다섯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그 뒤로 산과 강이 겹쳐 있었다. 난간 앞에 서면 발밑으로 도로와 솔숲이 내려다보인다.

솔바람다리

열한 시 이십 분, '솔바람 다리'라고 새긴 표석 앞에 섰다. 다리 위로 올라가 난간에 기대 바다를 봤다. 바람이 세서 머리가 다 날렸다.

안목해변

열한 시 반, 'ANMOK'이라고 쓴 흰 글자 조형물. 솔숲 아래에 놓여 있어서 나무 사이로 사진을 찍었다.

백사장으로 내려가 신발을 벗었다. 파도가 밀려오면 뒷걸음질하고, 빠지면 다시 따라 들어갔다. 열두 시 반쯤에는 모래에 그대로 누워 버렸다.

오후

한 시 반,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ANMOK 글자 양옆에 서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조금 걸어가니 이번엔 파란 ANMOK 조형물이 있었다. 가운데 흰 링이 뚫려 있어서 그 안에 들어가 다 같이 섰다.

두 시, '안목 펫비치' 인스타 프레임 포토존. 강아지 그림 뒤로 얼굴을 내밀고 여러 장 찍었다.

네 시 반, 솔숲과 하천이 내려다보이는 곳을 지나 공원에 들렀다. 흙바닥에 금이 그어져 있어서 거기서 한참 뛰어놀다 돌아왔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10월 29일)

시각장소내용
07:14–07:16—출발
09:27–09:47강릉 안목항골목 고양이
10:48–10:50강릉 안목항남대천변 산책
10:55–11:15강릉 안목항바다가 보이는 카페
11:22–11:25솔바람다리솔바람다리
11:35–12:21안목해변ANMOK 조형물·백사장
13:26–13:35안목해변수호랑·반다비, 파란 ANMOK
13:58–14:00안목해변안목 펫비치 포토존
16:56–16:58—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