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밤을 지나간 연등행렬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토요일 저녁, 종로에 나갔다.

여섯 시쯤에는 아직 해가 있었다. 한복 차림의 춤과 북·장구 소리로 행렬이 시작됐고, 승복 입은 아이들이 한 무리로 모여 있었다. 조계사 쪽으로 걸어가니 색색의 연등이 하늘을 완전히 덮고 있었다.

일곱 시가 지나 어두워지자 등이 제 색을 내기 시작했다. 수레에 실린 큰 등, 불상과 사천왕 모양의 대형 등이 차례로 지나갔다. 도로를 따라 등이 끝없이 이어졌다.

마지막은 용이었다. 몸통이 천천히 지나가고 용머리 등이 나타나면서 행렬이 끝났다. 여덟 시 반이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시각장소내용
18:06–18:14종로한복 춤, 풍물패, 동자승
18:18–18:20조계사하늘을 덮은 연등
18:44–19:37종로제등행렬 — 동자승·수레 등·불상 등
19:50–20:05종로무대 공연
20:21–20:26종로용등이 지나가며 행렬 종료

표는 사진 촬영 시각(EXIF)이 뒷받침하는 일정만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