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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길산 수종사 — 두 물이 만나는 자리 늦가을, 운길산에 올랐다. 한 시쯤 계곡 옆 흙길에서 시작했다. 오르는 내내 나무 사이로 강이 보였고, 조금 더 올라가니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까지 내려다보였다. 두 시간쯤 걸려 능선에 닿았다. 바위에 앉아 신문지를 펴고 음료와 귤을 나눠 먹었다. 발아래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자리가 그대로 펼쳐졌다. 이걸 보려고 올라온 것이다. 절 마당에는 돌탑이 여럿 서 있었고, 절벽 쪽으로 解憂所 —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표지가 걸려 있었다. 돌담 앞에는 사자 석상이, 탑 앞에는 동자승 석상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처마 끝에서는 물고기 모양 풍경이 흔들렸다. 마지막으로 다실에 들어갔다. 창 하나가 통째로 강 풍경이었다. 차를 우려 마시며 한동안 앉아 있다가, 해가 기울 무렵 내려왔다. ###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 시각 | 장소 | 내용 | |---|---|---| | 12:58–13:32 | 운길산 산길 | 계곡, 흙길, 나무 사이로 보이는 강 | | 13:48–14:07 | 능선 | 간식, 두물머리 조망 | | 14:23–14:34 | 수종사 경내 | 돌탑, 解憂所, 사자·동자승 석상, 정자 | | 14:51–15:23 | 수종사 다실 | 차 한잔, 창 너머 강, 하산 | *표는 사진 촬영 시각(EXIF)이 뒷받침하는 일정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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