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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프라하는 오후 4시면 벌써 저녁이다. 정오에 도착해서 하루를 다 썼는데도 짧게 느껴진 이유다. ## 프라하성 언덕 위 성에 올라간 것이 오후 3시 반. 성 비투스 대성당 안은 이미 어둑했고, 남은 빛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하며 바닥에 색을 뿌리고 있었다. 은으로 만든 성 요한 네포무크의 묘가 어둠 속에서 유독 밝게 빛났다. 성 밖 전망대에 서니 프라하의 붉은 지붕이 발아래로 펼쳐졌다. 해가 지면서 그 붉은색이 점점 회색으로 바뀌었다. ## 카를교에서 구시가로 언덕을 내려와 카를교를 건넜다. 조각상들 사이로 사람이 계속 지나갔고, 다리 끝 탑에 조명이 들어왔다. 구시가 광장에 닿았을 때는 완전히 밤이었다. 틴 성모 성당의 두 첨탑이 검게 서 있고, 천문시계 앞에 사람이 모여 있었으며, 광장 한가운데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서서 전구가 촘촘히 반짝였다. 저녁을 먹고 바츨라프 광장까지 걸어 내려간 다음, 프라하 중앙역에서 밤기차를 탔다. 침대칸에 눕자마자 잠들었다. ###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 시각 | 장소 | 내용 | |---|---|---| | 12:09 | 기차 안 | 프라하로 | | 15:27 | 프라하성 | 성 입구 | | 15:38 | 성 비투스 대성당 | 정면과 내부 | | 15:41 | 성 비투스 대성당 | 스테인드글라스 | | 16:29 | 프라하성 | 붉은 지붕 조망 | | 16:51 | 카를교 | 불이 켜진 다리 | | 17:25 | 구시가 광장 | 틴 성모 성당 | | 17:27 | 구시가 광장 | 천문시계 | | 17:33 | 구시가 광장 | 크리스마스 마켓 | | 20:31 | 바츨라프 광장 | 국립박물관 | | 21:01 | 프라하 중앙역 | 밤기차 | *카메라 시계가 한국 시간에 맞춰져 있어, 표의 시각은 현지 시간으로 보정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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