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을 열자 예상하지 못한 풍경이 있었다. 유리 빌딩이 사방을 둘러싼 한가운데에 기와지붕과 석탑이 앉아 있었다. 봉은사였다.
오후 내내 그 창가에 앉아 있었다. 주차장에 차가 드나들고, 사람들이 일주문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4월이라 경내에 벚꽃과 목련이 하얗게 피어 있었고, 해가 기울면서 지붕 그림자가 마당을 가로질러 갔다.
멀리서 보는 절은 걸어 들어가서 보는 절과 완전히 달랐다. 도시가 얼마나 빽빽하게 들어찼는지, 그 사이에 이만한 공터가 남아 있다는 게 얼마나 드문 일인지가 위에서 보니 한눈에 들어왔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 시각 | 장소 | 내용 |
|---|---|---|
| 15:30 | 호텔 객실 | 창밖의 도심 |
| 15:31 | 봉은사 | 내려다본 경내 |
| 18:49 | 봉은사 | 창가 조명과 석탑 |
| 18:50 | 봉은사 | 봄꽃 핀 절 마당 |
| 19:09 | 호텔 객실 | 둘이서 |
| 20:19 | 호텔 객실 | 하루 마무리 |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이다. 호텔 이름은 사진으로 확인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