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오후에 자동차 박물관에 갔다. 문 닫기 한 시간쯤 전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입구부터 빨간 로드스터가 조명 아래 놓여 있고, 그 뒤로 노란 목재 차체의 아주 오래된 차가 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영화에 나오는 은색 스포츠카가 문을 위로 열어 둔 채 서 있어서, 아이를 그 앞에 세우고 한 장 찍었다.

경주차 방이 따로 있었다. 체크무늬 벽 앞에 주황색 포뮬러카가 두 대 놓여 있고, 바닥에는 타이어를 잘라 만든 의자가 있었다. 아이들이 그 위에 배를 대고 엎드려 한참을 굴렀다.

빨간 차 한 대는 운전석에 앉아 볼 수 있게 열어 두었다. 헬멧을 씌워 주자 자기가 운전하는 줄 알고 팔을 휘저었다.

실내를 다 보고 나오니 마당에 전시물이 더 있었다. 프로펠러가 달린 작은 경비행기, 엔진이 두 개인 폭격기, 그리고 검은 증기기관차가 나란히 서 있었다.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잔디밭이 하얬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시각장소내용
15:42실내 전시장빨간 로드스터
15:46실내 전시장은색 스포츠카
16:01경주차 전시장주황색 포뮬러카
16:11실내 전시장운전석 체험
16:32야외 전시장경비행기
16:37야외 전시장쌍발 폭격기
16:38야외 전시장증기기관차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