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첫날, 회사에서 연 가족 행사에 갔다. 평소에는 차가 다니는 캠퍼스 안 도로를 통째로 막고, 잔디밭과 광장에 천막과 에어바운스를 세워 놨다.

도착하자마자 페이스페인팅 줄에 섰다. 볼에 파란 무늬를 하나 받고 나니 아이가 계속 자기 볼을 만졌다.

소나무가 심긴 잔디마당에 앉아 바람개비를 돌리다가, 옆의 철쭉 화단으로 옮겨 갔다. 마침 만개해서 분홍이 벽처럼 서 있었다.

제일 오래 줄을 선 건 패들보트였다. 잔디밭 한가운데에 파란 벽의 임시 수조를 세우고 물을 채운 뒤, 노란 보트를 열 대쯤 띄워 놨다. 손잡이를 돌리면 옆의 파란 물레바퀴가 돌아가는 방식이라 어린아이도 혼자 저을 수 있었다. 두 번 탔는데 두 번째는 아예 안 내리려고 했다.

고층 사무동에 둘러싸인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게 어쩐지 계속 낯설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시각장소내용
12:38행사장페이스페인팅
12:43잔디마당엄마와 두 아이
12:44철쭉 화단만개한 분홍
13:03광장풍선 인형
14:00임시 수조패들보트 1차
15:00잔디밭브이
15:11천막엄마와 함께
15:27임시 수조패들보트 2차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이다. 행사장 위치는 사진만으로 확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