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세 시가 넘어 경복궁에 갔다. 한낮을 피해 늦게 나선 건데도 광화문 앞 광장은 열기가 그대로 올라왔다.

표를 끊고 들어가 근정전 회랑으로 들어서니 갑자기 시원해졌다. 붉은 기둥이 줄지어 서고 그 사이로 바람이 지나갔다. 아이들은 기둥 뒤에 숨었다가 나오기를 반복했다.

서쪽으로 걸어 경회루로 갔다. 네모난 연못 위에 돌기둥으로 받쳐 올린 누각이 떠 있는데, 물에 비쳐 두 채처럼 보였다. 연못가 나무 데크에 앉아 물을 마시며 좀 쉬었다.

근정전 뒤로 돌아가면 흙길과 낮은 돌담이 이어진다. 아이들은 궁궐보다 돌담 아래 개미를 더 오래 봤다.

다섯 시가 넘어 북쪽 숲길로 빠졌다. 나무가 우거져 해가 이미 다 가려져 있었다. 여기서 마지막 사진을 찍고 나왔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시각장소내용
15:17광화문 광장궁 앞에서
15:37근정전 회랑기둥 사이
15:39근정전정전을 등지고
16:05경회루물 위의 누각
16:13근정전 뒤흙길
16:15돌담쪼그려 앉아
17:16북쪽 숲길나무 그늘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