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서 반둥 방향으로 올라가 탕쿠반프라후에 갔다. 차로 분화구 바로 앞까지 올라갈 수 있는 화산이다.
도착했을 때는 안개가 짙었다. 난간 앞에 서도 아래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바람이 한 번씩 지나갈 때마다 안개가 걷히면서 잿빛 분화구 바닥이 잠깐씩 드러났다가 다시 덮였다.
분화구는 생각보다 훨씬 컸다. 지름이 수백 미터는 되어서, 반대편 가장자리가 아득했다. 바닥은 흙과 유황이 섞인 회백색이었고 군데군데에서 흰 증기가 올라왔다.
가장자리 능선을 따라 노점이 줄지어 있었다. 우산을 펴 놓고 기념품을 파는데, 계단을 내려가는 사람들 위로 색색의 우산만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해발이 높아 자카르타보다 훨씬 서늘했다. 반팔로 올라온 걸 조금 후회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 시각 | 장소 | 내용 |
|---|---|---|
| 09:28 | 가는 길 | 주유소 |
| 10:03 | 카와 라투 | 안개에 잠긴 분화구 |
| 10:07 | 능선 | 늘어선 노점 |
| 10:10 | 카와 라투 | 분화구 전경 |
| 10:48 | 사면 | 올라오는 증기 |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에 +7시간을 더한 자카르타 시간이다. 이 시기 기기의 EXIF 가 UTC 로 기록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