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뿔라우 스리부로 갔다. 자카르타 앞바다에 흩어진 섬들인데, 이름은 "천 개의 섬"이지만 실제로 사람이 드나드는 섬은 훨씬 적다.
아침 아홉 시에 선착장에 도착했다. 짐을 쌓아 두고 한참 기다렸다가 배를 탔다. 섬에 닿은 건 열두 시가 넘어서였다.
리조트 앞으로 나무 부두가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아이들이 그 위를 뛰어갔다. 끝까지 나가면 주변 섬들이 수평선에 나란히 떠 있는 게 보였다. 물이 맑아서 부두 아래 바닥까지 들여다보였다.
오후에는 대부분 수영장에서 보냈다. 야자수 그늘 아래 긴 수영장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물 밖으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서 저녁까지 세 번을 들어갔다 나왔다.
이튿날 아침 일곱 시 반에 해변으로 나갔다. 아직 아무도 없는 모래밭에 요트 한 척이 올려져 있었다. 여덟 시 반에 부두에서 마지막 사진을 찍고 배를 탔다.
자카르타로 돌아와 저녁에 안쫄의 씨월드에 들렀다. 여기 듀공이 유명하다. 커다란 수조 안에서 몸을 천천히 뒤집으며 지나가는데, 아이가 유리에 붙어 한참을 따라다녔다.
산호 수조와 곰치 수조를 지나 마지막에 아치형 해저 터널을 통과했다. 머리 위로 물고기가 지나가는 걸 올려다보며 걸었다. 여행의 마지막이 그 터널이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일정
| 시각 | 장소 | 내용 |
|---|---|---|
| 12/29 09:22 | 선착장 | 출발 전 |
| 12/29 12:37 | 섬 부두 | 아빠와 두 아이 |
| 12/29 12:42 | 섬 부두 | 부두를 걸어 나가며 |
| 12/29 12:57 | 수영장 | 물속에서 |
| 12/29 14:42 | 해변 | 리조트 앞바다 |
| 12/30 07:24 | 해변 | 아침 |
| 12/30 08:32 | 섬 부두 | 마지막 사진 |
| 12/30 17:42 | 씨월드 안쫄 | 듀공 |
| 12/30 18:41 | 씨월드 안쫄 | 해저 터널 |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자카르타 시간)이다. 묵은 섬의 이름은 사진만으로 확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