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자카르타 근교의 승마장에 갔다. 야자수와 활엽수가 우거진 숲에 붉은 흙길을 내 놓은 곳이다.

마당에 들어서니 나무 구유와 안장 거치대가 놓여 있었다. 직원이 아이 머리에 갈색 카우보이 모자를 씌워 주고 목에 붉은 손수건을 둘러 줬다. 모자가 커서 자꾸 눈까지 흘러내렸다.

조랑말은 생각보다 컸다. 안장에 올려놓자 아이가 순간 몸이 굳었다가, 말이 걷기 시작하니 금방 웃었다. 마부가 고삐를 잡고 앞에서 걸었다.

코스는 숲 사이의 흙길을 한 바퀴 도는 정도였다. 야자수 그늘이 짙어서 아침인데도 서늘했다. 오 분쯤 걸리는 길인데 아이는 내려서도 계속 말을 만졌다.

안쪽 건물에 기둥이 늘어선 긴 수조가 있었고, 그 옆에 회전목마가 한 대 놓여 있었다. 말을 타고 온 아이가 또 목마에 올라앉았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시각장소내용
09:47승마장 마당나무 구유 앞
09:51마당카우보이 모자
09:52코스 입구말에 오르기
09:53숲길붉은 흙길
09:58코스한 바퀴를 마치고
12:00회랑긴 수조
12:01실내회전목마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현지 시간)이다. 승마장 이름은 사진만으로 확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