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에서 넘어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틀을 보냈다. 하루는 일정이었고, 하루가 통째로 비었다.

바다사자

아침에 해안으로 나갔다. 안개가 짙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피어 39에 도착하니 부두 옆 나무 플랫폼에 바다사자 수십 마리가 올라와 있었다.

몸을 포개고 누워 있다가, 누군가 자리를 비집고 들어오면 다 같이 짖는다. 소리가 부두 전체에 울렸다. 냄새도 만만치 않았다.

앞바다 너머로 알카트라즈섬이 있었는데, 안개에 반쯤 가려 윤곽만 보였다.

다리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빌렸다. 헬멧까지 쓰고 나니 관광객 티가 제대로 났다.

해안 자전거길을 따라 서쪽으로 달렸다. 잔디밭과 붉은 지붕 건물을 지나면 금문교가 점점 커진다. 다리 앞에서 한 번 서서 사진을 찍고, 그대로 올라갔다.

다리 위는 바람이 셌다. 자전거가 흔들려서 중간부터는 끌고 걸었다. 한쪽은 태평양, 반대쪽은 만과 도심 스카이라인이다. 주탑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붉은 케이블이 하늘로 사라진다.

건너편에 도착해 아래를 내려다보니 방금 건너온 다리가 통째로 보였다. 그 사이 안개가 걷혀 있었다.

차이나타운

저녁에는 시내로 돌아와 페리 빌딩과 유니언 스퀘어를 지나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그랜트가를 따라 붉은 등이 줄줄이 걸려 있었다. 언덕이 가파른 도시라, 걷는 내내 오르막 아니면 내리막이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이틀

시각장소내용
1/9 21:35시내저녁 식탁
1/10 10:42부두안개 속의 알카트라즈
1/10 11:01피어 39바다사자
1/10 11:46자전거 대여소헬멧을 쓰고
1/10 13:40금문교다리 전경
1/10 14:11다리 위도심 스카이라인
1/10 14:17다리 위주탑을 올려다보며
1/10 16:23페리 빌딩시계탑 앞
1/10 16:57차이나타운붉은 등이 걸린 거리

표의 시각은 현지 시간(PST)이다. 동행자 카메라 사진은 -17시간을 적용해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