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남산골한옥마을부터 갔다. 남산 북쪽 기슭에 한옥 다섯 채를 옮겨 지어 놓은 곳이다.
마당 바닥에 사방치기 판이 그려져 있었다. 아이들이 한 발로 뛰며 칸을 건너다가, 나중에는 자기들끼리 규칙을 새로 만들었다.
다섯 시가 넘어 야외 무대에서 취타대 공연이 시작됐다. 파란 옷을 입은 연주자들이 나발과 북을 들고 마당을 돌았다. 소리가 커서 아이들이 귀를 막았다.
저녁을 먹고 남산으로 올라갔다. 해가 지고 나서였다.
타워 아래 데크에 도착하니 난간이 통째로 자물쇠였다. 몇 겹으로 겹쳐 걸려 있어서 원래 난간이 무슨 색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옆에는 자물쇠만으로 만든 나무 조형이 서 있었다.
전망대 쪽으로 나가면 서울이 사방으로 내려다보인다. 불빛이 지평선까지 이어졌다. 아이들이 아파트 단지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우리 집을 찾겠다고 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 시각 | 장소 | 내용 |
|---|---|---|
| 15:08 | 남산골한옥마을 | 야외 무대 |
| 16:22 | 마당 | 사방치기 |
| 17:07 | 마당 | 취타대 공연 |
| 19:13 | 남산 | 내려다본 도심 |
| 19:19 | 타워 아래 | 자물쇠가 걸린 난간 |
| 20:29 | 전망대 | 불빛으로 덮인 서울 |
| 20:53 | 데크 | 자물쇠 나무 |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