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으로 방콕에 갔다. 도착 다음 날이 마침 토요일이라 하루를 통째로 비울 수 있었다.

왕궁

아침 열 시에 왕궁에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금박이다. 탑도 벽면도 처마도 전부 금이거나 유리 모자이크다. 햇빛이 반사돼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웠다.

에메랄드 사원 본당 둘레에 킨나리 상이 줄지어 서 있다.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새인 조각인데 전부 금색이다. 그 앞에서 한 명씩 사진을 찍었다.

탑 기단을 보면 조각상 수십 개가 어깨로 탑을 떠받치고 있다. 표정이 하나같이 힘들어 보였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갑자기 바뀐다. 유럽식 흰 석조 건물 위에 태국식 뾰족 지붕을 얹은 왕궁 본관이 나온다. 두 양식이 억지로 붙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어울렸다.

왓 아룬

배로 차오프라야강을 건너 왓 아룬으로 갔다. 강 위에서 보면 흰 탑이 강변에 우뚝 서 있다.

가까이 가서 알았는데, 탑 표면이 통째로 도자기 조각이었다. 깨진 접시와 조개껍데기를 하나하나 붙여 무늬를 만들었다. 손으로 만져 보면 울퉁불퉁하다.

가파른 계단으로 중간 단까지 올라갔다. 각도가 60도쯤 돼서 내려올 때가 더 무서웠다.

카오산과 아시아티크

점심때 카오산로드에 갔다. 낮이라 한산했다. 밤에 다시 가 보니 길 한가운데까지 식탁이 나와 있고 사람이 밀려다녔다.

저녁에는 강변의 아시아티크로 갔다. 옛 창고를 개조한 야시장인데, 강가에 대형 관람차가 서 있다.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자 강물에 관람차가 통째로 비쳤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일정

시각장소내용
9/24 10:06왕궁금빛 탑
9/24 10:17에메랄드 사원킨나리 상
9/24 10:18사원탑을 떠받친 조각들
9/24 10:41왕궁흰 석조 본관
9/24 11:15왓 아룬도자기 조각으로 덮인 벽
9/24 11:24왓 아룬탑 앞에서
9/24 12:34카오산로드낮의 노점 거리
9/24 20:21아시아티크조명이 켜진 관람차
9/25 21:04구시가밤의 노천 식탁
9/29 17:16고층해질 무렵의 스카이라인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현지 시간)이다. 행사장 이름은 사진만으로 확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