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백두산 2일차 - 만리장성, 용경협, 명십삼릉, 798
날짜: 2019년 6월 13일 (목)
팔달령 만리장성. 버스에서 내려 올려다보는 순간 '아, 이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성벽 위를 걸었다. 급경사 구간이 많아서 체력이 꽤 필요했다.
올라갈 때는 비가 왔다. 곤돌라 창에 빗방울이 맺혔고 성벽도 안개에 잠겨 봉화대만 겨우 보였다. 그런데 9시가 가까워지자 거짓말처럼 개어서,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성벽이 통째로 드러났다. 한 시간을 걷고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왔다.
용경협은 협곡에 물을 가둔 호수인데 배를 타고 경치를 감상했다. 만리장성과 가까워 같은 날 코스에 넣기 좋다. 댐 위까지 올라가는 방법이 특이했다. 절벽에 붙여 놓은 황금 용 모양 에스컬레이터 안으로 들어가서 올라간다. 댐에는 "飛流三千尺"이라 새겨져 있었고, 배를 타고 들어가니 절벽 사이로 색색의 케이블카가 계곡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명십삼릉에서 정릉 지하궁전 내부에 들어갔다. 명나라 황제의 무덤 안을 걸으니 으스스하면서도 신기했다. 만력제의 관을 놓았던 관대에는 사람들이 던진 지폐가 흩어져 있었고, 안쪽에 대리석 보좌가 놓여 있었다. 나와서는 능은문 붉은 벽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저녁 비행기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798 예술구에 들렀다. 옛 공장 지대를 갤러리로 바꿔 놓은 곳이라 벽마다 그라피티가 있고, 굴뚝과 코르텐강 조각이 그대로 서 있었다. 여기가 이날 제일 뜻밖이었다.
밤 8시 넘어 공항으로 가서 CA1615로 연길로. 도착하니 23시가 넘었는데 수하물 벨트 위 광고판에 한글이 같이 적혀 있는 게 낯설고 반가웠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6월 13일)
| 시각 | 장소 | 내용 |
|---|---|---|
| 08:27–09:29 | 팔달령 만리장성 | 팔달령 만리장성 |
| 10:17–11:28 | 용경협 | 용경협 유람선 |
| 13:39–14:25 | 명십삼릉 정릉 | 명십삼릉 정릉 지하궁전 |
| 16:43–17:03 | 798 예술구 | 798 예술구 |
| 20:13–23:07 | 연길 조양천 국제공항 | 연길행 CA1615 · 연길 도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