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광고 카피로 나오는 말이다..

아닐거라고 생각했었다.. 여행을 다니면서도 수도 없이 들었던 말이 "남는건 사진뿐이다"란 말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사진 말고도 남는것이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생긴 거부감으로 카메라를 놓고 다니던 때도 있었고, 사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맞는것 같다.. 분명히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물론 그 시와 오하시스를 향해 하루종일 사막을 달리던, 또한 시체타는 냄새 가득한 갠지스강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며 느낀 그런 감정들은 여전히 남아있으나, 사람의 기억이란게 뻔한 것이라, 또한 요즘들어 나이듬을 팍팍 느끼다 보니 기록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여행을 부지런히 다니게 된건 몇년 안된 일이라, 그 감흥이 아직 마음에 가득하고 매방학 더해가는데, 내가 고등학교때, 혹은 내가 군생활 할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뭐해 광분했는지.... 별로 기억이 없다..

남양주로 이사한지 3년째가 되가는데 몇주전쯤 짐을 정리하다가 노트를 한권 발견했다.. 대강 일기라고 하기엔 뭐하고.. (너무 텀이 길어서) 그냥그냥 생각날때마다 이것저것 적던 노트가 한권 있는데... 이놈을 읽으면서 새록새록 생각나는 그당시의 내 삶들.. 사진 한장한장에, 별 특별하지도 않은 한마디한마디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행복한 기억들.... 그래, 결국 잠자고 있는 "기억"들을 깨울수 있는건 "기록"이었던 것이다. 여행기도 쓰지 않았고 근 3년이 넘어 잘 기억도 안나는 일본여행에서도, 괜시리 일본의 황궁 사진을 보면, 그때 갔던 도쿄타워가 떠오르고, 그 담에 갔던 라면집과 그 잘 안먹히던 꽤나 비린 라면맛이 확 떠오르는 듯하다..

그래,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결론은, 여행기를 써야겠다.. 그리고 나의 일상을 기록해야겠다.. 한 10년쯤 지나서 나의 젊음이, 나의 나름대로 에너지 넘치는 지금이 생각나지 않으면 꽤나 비참할것 같다..

-imp-


댓글

임태우 (1065700680)

아아, 그런 의미에서 "메모의 기술"이라는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