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대충 삶과 비슷하다. 누군가와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한다. 어려운 일도 닥치고, 잘 지나가도 보면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믿음직한 친구나 누군가가 있다 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엔 늘 혼자란 생각을 한다 그래서 중독성이 있는것 같다.

언제부턴가 떠난다라는 것, 그 자체가 좋아져서 즐기게 되었다. 처음 중국 갈때..(첫 솔로배낭여행이었다.) 가기 전부터 느껴지는 짜릿함 공항에 딱 혼자 떨어졌을때의 그 움찔움찔하며 느낀 두려움들 여행중 좋은 친구녀석을 만나 함께 맥주 마시는 순간들.. 그 설레임들..

또한 어딘가로, 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뭔가모를 용기로 평소에 하지 못하던 것들을 하곤 하는 나의 모습이 신선하기도 하였다.. 더 활발해지고, 사람들과의 만남도 더더욱 즐기게 되었고..

대략 2년쯤동안 여행은 나의 힘이었다. 말 그대로 방학은 여행과 동의어였고, 학기중엔 수많은 여행계획을 짜곤 했다.

그런데, 얼마전쯤(정확히 말하면 울릉도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떠난다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떠나는 것이 단지 좋다면.. 그 자체로만도 좋다면.. 떠나면 된다.. 뭐 단단한(?) 직장이 없더라도, 돈을 벌고.. 어느정도 돈이 모이면 떠난다. 돈 떨어지면 다시 들어와 직업을 구한다.. 돈을 모아, 다시 나간다. 실제 이런 사람들이 꽤 있다. 들은 얘기로는 어학당 강사중 스코틀랜드 사람이 한명 있는데, 세계 방방곡곡 여행다니며 돈 떨어지면 영어강사를 한다.. 좋고 나쁨을 따지는건 의미가 없다, 사람에 따라 틀린 것이니까.. 새로움을 보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느끼고 하는건 왠만한 어설픈 일보담 훨씬 매력이 있다.

그게 아니라면... 결국 여행이란게 생활(?)의 반대말로 쓰이는 것이.. 여행은 생활이 아니다. 떠나면 다시 돌아오게 마련이다.. 라는 것이다. 뭐,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이 삶이고, 나머지 과정은 그 삶을 위한 투자다.. 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그런쪽은 아닌것 같다.

떠남은 삶의 이유가 아니라, 삶의 과정일 뿐이고, 특히.. 삶을 풍요롭게 강하게 만드는.. 마침 동경과 기회가 합쳐져 첫 여행을 떠난 것이었고, 여행이란게 학교보다 사람을 키우는데 더 효과적이란 사실을 느끼게 된 것 뿐이었다. 삶을 위한 투자로서의 여행.. 그런 것인갑다. 여행이 중요하지만 내 주변엔 그보다 중요한 것들이 여럿 있다..

뭐, 이번 울릉도 다녀와서 느낀게 찐~한 외로움과 함께 이런 점이었다..

-i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