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9시쯤 일어나서 마냥 늦장부리다가 10시가 넘어서야 나온다. 어제 좀 늦게자서 그런지 피곤.... 가지고온 트럼프로 프리셀 좀 하는데 왜이렇게 안맞던지,, 쯔쯔... 애들 서안가는 기차표를 구할려고 티켓 오피스에 갔는데 엄한 전산 오류란다. 근 1시간정도 기다리라길래 어제랑 비슷한 햄버거 먹어가면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돌아오다. 전산오류는 고쳐졌으나, 엄하게도 우쪼우도 없다는.. 작은 역이고 시발역이 아니다 보니까 기본적으로 배정되는 표가 워낙 적어서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결국 기차표 포기하고 나랑 난주로 가서 난주에서 기차타기로 함. 란주에서 출발하는 차는 좀 있으니까 기차표 구할수 있겠지..
방빼고는 터미널가서 5시 40분 막차를 끊고는 자위관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다.



자위관에서는 보통 자위관, 만리장성 제1돈대, 현벽장성 3가지를 구경하게 되는데 택시 기사가 80원을 부른다. 3명에.... 기사들끼리 담합을 했는지 다들 80원으로 입을 맞춘 듯 싶어, 어찌어찌해서 3명이 60원으로 쇼부 봄. 먼저 만리장성 제1돈대로 간다. 만리장성 제1돈대, 6000킬로미터의 장성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돈대이다. 깍아지른 절벽에 세워진 돈대로 장성의 끝쪽이라 대부분 흙으로 되어있고 절반정도 장성이 무너져 있다. 공짜다 -_-.


다음 간곳은 자위관... 택시 타고 가는 도중에 좀 찍어볼려고 하였으나 엉뚱한게 계속 껴들고, 중간에 철로 때문에 너무 거리가 멀어서 제대로 찍지 못했다. 확실히 우루무치 가는 기차안에서 찍었어야 됬는데 -_-, 가욕관은 학생 20원에 일반은 45원이나 한다. 어찌어찌 애들한테 표 끊게하고 학생증 안가지고 왔다고 우겨서 20원에 들어가다, 쳇, 외국학생은 학생 아니더냐? 어쨌건 들어가자마자 관제묘가 있었고 관제묘를 지나 성곽으로 올라갈수 있게 되있다. 성곽위에서 한바퀴 돌면서 사진찍기 좋게 되있다. 배경도 좋고,,, 여기가 만리장성의 서쪽끝인 "천하제일웅관" 가욕관이다. 동쪽끝의 "천하제일관"인 산해관으부터 6000여킬로의 장벽이 이어진.. 성안에는 군사들 조련하는 듯한 곳이나 성벽으로 화살쏘는, 돌 떨어뜨리는 구멍, 그리고 멀리 뻗은 장성의 모습등 상당히 볼만했다. 그리고 또 하나 좋은게 화장실이 면비, 즉 공짜라는거.. 기사와 시간 정한게 있어서 1시간만에 나와야 하는게 아쉬웠다.


다음 장소는 현벽장성. 말그대로 하늘에 매달린 듯한 장성이다. 처음 보고 딱 든 생각이 드래곤볼에 나오는 뱀의 길 같다는... 길이 정말 가파르다.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올라감. 근 20분을 올라가서 망루에 도착했다. 멋지다. 이거 쌓은 사람들 생각하면 곧 그런 마음이 사라지긴 하지만.. 여긴 성벽을 안쌓아도 쳐들어오기 힘들 것 같다. 위에서 잠시 땀을 식히다가 곧 내려오다. 자위관 돌아와서 시간이 근 1시간여가 남아서 근처에 있는 왕바로 가다. 다른 것보다 우선 passplanet가서 앞으로 계속 여행해야할 난주-샤허-허주오-랑무스-조이게-송판-지우자이구-청두로 가는 버스 노선들 열심히 메모하다. 뭐 여기서 프린트를 할 수가 없다보니, 수첩에 열심히 받아적다.. 쯔압.. 5시 반 차에 올라 6시 좀 넘어 출발하다. 출발하기 직전, 몇 명이 더 타면서 한줄에 3개씩 넣는 침대는 보조침대까지 해서 4개씩 놓여지고 좁고 짜증나는, 은근히 힘든 버스 여행이 되다. 중간에 여러 짜증나는 일도 많았고.. 어쨌건 진영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며 재밌게 옴.
이동비 135(자위관 - 란주 버스) 식비 14(밥13, 하미과1) 투어입장료 48 (자위관 택시20, 자위관20, 현벽장성8) 잡비 7(왕바2, 본드3, 짐맡김2) 합계 204 나머지 3613.5
7월 13일
밤 12시에 사람 다 깨워서 밥먹으라고 하는 그런 침대여행 끝에 근 15시간을 와서 아침 9시가 돼서야 겨우 란저우에 도착하다. 어딘지 알 수 없는 터미널에 도착해서 나와 난주역으로 먼저 가다. 현주랑 진영이 잉쭈오로 서안가는 표를 끊어놓고는, 학생표로 끊으니 싸다, 48원, 내 버스표 끊으러 서쪽 버스터미널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란주엔 있을건 다 있더라. 넓기도 하고,, 버스타고 근 50분을 갔으니. 근데 왠지 난주는 별로 정이 안 가는게 가능하면 빨리 떠날려고.. 터미널 도착해서 샤허로 가는 시간을 보니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샤허 가는 버스는 6:30분밖에 없다. 이쪽에서 병령사 석굴을 다녀와 하루를 묶고 내일 샤허로 갈까, 아니면 린샤로 가서 린샤에서 샤허가는 버스를 잡는게 좋을까? 한참 생각에 빠져있는데 저쪽에서 샤허,샤허 소리친다. 가서 알아보니 샤허가는 버스가 2시, 3시도 생겼단다. 흐흐.. 고민끝 3시 표를 끊고 대기, 원래 애들한테 맛난거라도 쏘기로 했으나 멀리 나가기가 쫌 엄해서 결국 우육탕 한그릇씩 먹고는 오히려 시간이 남아 2시 버스를 타기로 한다. 1시부터 버스타라고 하길래 버스 앞에 가서 애들이랑 놀고있는데 버스는 역시 2시에 출발한다. 근 1주일동안 같이 다니다가 애들하고 헤어져 혼자 갈려고 하니까 기분이 뭐하다. 앞으로 근 5주를 혼자 여행해야 되는데.. 쩝. 애들도 아쉬운지 서안 가니까 필요 없다고 이것저것 들려준다. 전화카드, 중한사전, 한국과자들, 커피, 반짓고리 등등.. 이쁜것덜, 고맙다..
애들을 난주에 내려놓고 버스를 타고 남하한다. 근 3시간 정도를 달려 린샤로 가다. 린샤에서 잠시 쉬고, 사람 몇 명 더태움, 으윽.. 자리가 열라 불편한 자리다. 린샤부터는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번갈아 가면서 나오고 신장에서부터 따라오던 사막이 없어지고 양옆으로는 계속되는 초원들. 중간중간에 양옆으로 방목하고 있는 말과 양떼들이 잔뜩 있고, 비포장도로인데다가 좀 속도좀 낼려고 하면 앞에 마치 주인인양 도로를 가득 메우고 여유롭게 지나가고 있는 양떼들 떼문에 빵빵대며 기다리다 보니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 샤허 부근에선 도로공사 하고 있던데 몇 년 지나면 쌔끈한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좋은 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끝에 근 8시 다되서야 샤허에 도착했다.

이쪽도 북경에 비하면 꽤 서쪽인지라 아직 해가 있다. 샤허에는 라브랑스라는 절이 있다. 어쩌면 라브랑스에는 샤허가 있다는 말이 맞을지도.. 샤허라는 마을 자체가 라브랑스로 인해 생긴 마을이니.. 내려서 2원 내고 빈관으로 가기로 한다. 오토바이 릭샤.. 얼어 죽을뻔 했다.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었는데, 여기의 고도는 2900미터, 천미터당 5도씩이라고 보면 평지보다 15도나 낮다. 이차림으로 오토바이에 타서 달리다 보니.... 허허.. 내려서 방 잡자마자 옷부터 갈아입었다. overseas에 짐을 풀고 밥먹고 들어와 일찍 쉬다. 으으.. 짐푸는데 오는 길이 워낙 비포장도로 였어서 커버 안씌었더니 완전 가방이 흙투성이가 되있다. 쯔쯔.. 간단히 일기 쓰면서 지금까지 여행한 일정들하고 예산 점검하다. 흐음.. 생각보다 실크로드에서 돈을 워낙 많이썼다. 근 700원은 더 쓴 듯. 절약하자.
이동비 44(란주 - 샤허 버스) 식비 18(저녘14, 점심4) 숙박 20(화교빈관) 잡비 40.5(보험증 40, 화장실 0.5) 차비 3(버스, 오토바이2) 합계 125.5 나머지 3488
7월 14일
전반적인 샤허의 분위기는 역시 티벳적인 분위기인 듯. 그에 결정적인 것은 역시 라브랑스이다. 이 절의 티벳승려 수가 1500명이라는.. 안에는 승려들 가르치는 학교도 있어서 절의 승려수가 줄지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거리를 지나다 보면 채이는게 라마다. 보통 말하는 티벳불교 6대사원중에 하나로 하나는 서녕근처, 나머지 4개는 티벳땅에 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6시 반쯤 나가서 라브랑스 주위의 Philgrim's route를 돌았다. 이 길은 대략 3킬로 정도 되는데 길 주변에는 prayer's wheel이 있어 이걸 돌리면서 절을 크게 한바퀴 돈다. 근 3,40분 걸려 도는데 순례하는 사람들 표정이 경건하기 짝이 없다. prayer's wheel은 마니차라고도 하며 경문을 원통안에 넣어둔 것으로서 원통을 돌리면 경문을 한번 읽은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들 라브랑스의 절에 경의를 표하고 심지어 한걸음당 한번씩 오체투지 해가며 지나는 사람도 있다.
새벽에는 표가 필요없다는 말에 얼른 절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까지 들어가기는 좀 뭐하고 해서 밖에서 구경하면서 한바퀴 쭈욱~~ 돈다. 공부를 안하고 와서 사실 잘 모르겠다. 저쪽에서 알아보니 10시에 영어 가이드가 붙은 투어가 있다길래 그걸 듣기로 하고 방에 와서 잠시 자다. 흐음, 잠들쯤 할때 다시 나와 가이드투어를 따라감. 가이드는 총 5개의 건물을 안내하며 설명을 해줬는데 전반적으로 불교에 비해 색채가 화려하고 다양한 모습의 붓다의 모습들이 눈에 띈다. 안쪽에는 판첸 라마의 사진들이 있고, 지금의 판첸라마는 14세이다. 라브랑스 안의 학교를 둘러보며 꼬마 라마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이렇게 대충 오전중에 한바퀴 도는건 끝나고, 근 점심때가 되어서 같이 투어 돌던 외국인 4명과 점심을 먹는다. 미국인 2명, 유고사람 2명. 이런저런 얘기하며 요리와 밥을 먹을 먹고는, 계산할 때 40원이 나왔기에 암생각 없이 10원을 낼려 하는 찰라, 미국애 하나가 계산기를 꺼내더니 열심히 계산을 하고는 너 5.5원, 우리 8원씩. 너네 얼마 하고 말해준다 --;;; 유고애들 끄덕끄덕 --;;; 에고, 여행중이다 보니 좀더 민감하다고 해도.... 이런 거 맘에 안 든다. 정말 비싼 동네면 모를까, 사실 40원 해봐야 자기 나라였으면 한명 밥값도 안될텐데.. 쩝. 오후에는 원래 자전거를 타고 초원쪽으로 나가볼려 했는데 자전거가 다 나갔다고 함, 에구,,,

결국 천천히 시내 구경하면서 터미널쪽으로 가서 버스 시간 알아봄, 확실히 스님들한테 필요한게 많이 판다. 보이는 사람의 근 3분의 1정도는 스님들이고...

이것저것 둘러보면서 다시 돌아와 강 건너쪽의 seeing point로 건너갔다. 테라스로 올라가면 샤허의 전경이 다 보이며 라브랑스가 얼마나 넓은지를 볼수 있다. 거의 이 마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옆쪽 잔디가 있어서 오랜만에 잔디에 못을 눕히고 간단히 일기 정리하며 시간을 보내다. 확실히 바람도 많이불고, 햇볕이 있기는 하지만 좀 춥다. 천천히 내려와 티벳마을쪽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간단히 차오미엔으로 저녘을 해결하고 방 근처에서 얼쩡대는데.. 한국분 발견. 헉, 많다. 한동대쪽에서 교수님 한분과 학생 7,8명 정도.. 다들 기독교 사람들이고.. 이쪽이 기독교랑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데 벌써 두 번째 만나는 거라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티벳쪽에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 이것저것 조사하러 오셨다는.. 어찌어찌 얘기하다가 식사하러 가신다길래 저녘 또 먹으러 가다. 중국 와서 첨으로 돌아가는 식탁에서 뭔가를 먹어보다. 양루두부, 감자요리, 계란탕, 가지요리등 이래저래 첨 먹어보는 요리들, 덕분에 이것저것 잔뜩 얻어먹었다. 음하하. 돌아와서 샤워하고는 교수님과 인생과 역사에 대한(-_-;;;) 논의를 나누다가 들어와 자다.
방에는 이스라엘 커플 2명인데 이 넘들도 낼 5시에 일어난단다. 허쭈오 간다고. 다행이네, 아침에 못일어나면 어쩌나 했는데.. 먼저 일어나는 사람이 깨워주기로 하다. 그래서 일찍 자기로 했는데,, 불은 껏는데,, 이넘들이 잠 안자고 뭐하는 짓들이야, 잠도 안오게스리,, 어디가나 커플은 나를 힘들게 한다. 영어로나 속닥대면 영어공부 하는셈 칠텐데 히브리어인 듯,, 쯔압
합계 57.5 나머지 3430.5 식비 13.5(밥5.5, 물3, 복음면5) 투어입장료 24(라브랑스) 숙박 20(화교빈관) 합계 57.5 나머지 3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