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파리에 왔을 때는 하루에 도시 전체를 훑느라 미술관에 들어갈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는 오르세 하나만 보기로 했다.

아침

크루아상과 바게트로 아침을 먹고 천천히 걸었다. 그랑팔레의 유리 지붕을 지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에 올랐다. 다리 네 귀퉁이의 기둥 위에 금빛 조각이 얹혀 있어 흐린 날인데도 반짝였다.

오르세

오르세는 원래 기차역이었다. 안에 들어가면 아치형 유리 천장과 커다란 벽시계가 그대로 남아 있어, 그 아래에 조각과 그림이 놓인 게 묘하게 어울린다.

인상파 전시실에서 오래 머물렀다. 모네의 아르장퇴유 강 풍경, 흐릿하게 번진 런던 국회의사당. 그리고 반 고흐 — 밀레를 따라 그린 「낮잠」의 노란 밀짚과,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의 짙은 파랑. 실물의 색이 인쇄물과 얼마나 다른지 그 앞에서야 알았다. 고갱의 타히티 여인들도 있었다.

두 시간쯤 보고 나와서 근처 비스트로에서 점심을 먹었다. 체크무늬 식탁보에 감자 퓌레와 소시지,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오후에는 콩코르드 광장까지 걸어 오벨리스크를 보고 마쳤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시각장소내용
07:53카페아침식사
09:07그랑팔레건물 앞
09:09알렉상드르 3세 다리금빛 조각
09:20부르봉 궁앞을 지나며
10:07오르세 미술관모네
10:16오르세 미술관반 고흐 「낮잠」
10:18오르세 미술관「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10:57오르세 미술관고갱
11:14오르세 미술관유리 천장
13:46비스트로점심
15:26콩코르드 광장오벨리스크

카메라 시계가 한국 시간에 맞춰져 있어, 표의 시각은 현지 시간으로 보정한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