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 충주에서 위례까지

날짜: 2021년 9월 18일 (토) ~ 9월 20일 (월)

9월 18일 - 충주

토요일 오후에 충주에 내려갔다. 마당 옆에 축사가 있고 그 너머로 논이 이어지는 집이다.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마당을 돌았다. 풀숲에서 사마귀를 찾아내고는 한참을 들여다봤다. 도시에서는 볼 일이 없는 것들이다.

해 질 무렵에는 진돗개가 마당을 지켰다. 저녁을 먹고 거실에 모여 앉아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다들 오랜만이라 말이 길었다.

9월 19일 - 충주에서 여주로

일요일 아침에도 아이들은 개부터 찾았다. 목줄을 잡고 마당을 몇 바퀴 돌았다.

오전에 출발해 여주 산북면의 카페에 들렀다. 5월에 한 번 왔던 곳이다. 벽돌 벽에 큰 거울을 걸어 두고 그 옆에 祝 發展이라 쓴 액자를 붙여 놓았는데, 거울에 비친 모습을 찍는 게 이 집 포토존이다.

하트 모양으로 구운 빵을 하나씩 들고 마당으로 나갔다. 잔디밭 너머로 노랗게 익은 논이 펼쳐진다. 라탄 의자에 다리를 뻗고 앉으면 논밖에 안 보인다. 어른들은 그늘에 앉아 이야기하고, 아이들은 코끼리 모양 의자를 끌고 다니며 놀았다.

해먹에 누워 보고, 달걀 모양 라탄 그네에도 번갈아 앉았다. 한나절을 그렇게 보냈다.

9월 20일 - 위례

연휴 첫날인 월요일은 집에서 늦게 시작했다. 아이가 노란 메모지에 질문을 적어 놓고 답을 받아 적어 두었다. 어떤 음식이 좋은지, 뭐 할 때 행복한지 두 가지였다. 답 중에 가족이랑 다 같이 있을 때가 있었다.

오후에는 이가 하나 빠졌다. 아랫니 자리가 비어 있는 걸 자랑스럽게 보여 줬다.

저녁에는 위례로 갔다. 큰 나무 얼굴 조형물이 있는 놀이터인데 규모가 커서 아이들이 지치지 않는다. 모래밭에서 파고, 통나무 다리 위를 건너고, 미끄럼틀을 몇 번이나 탔다.

해가 진 뒤 상가 쪽으로 걸어 나왔다. 두 아이가 손을 잡고 앞서 걸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여정

9월 18일

시각장소내용
14:31–14:34충주 장성리 시골집마당 산책 · 강아지
14:36충주 장성리 시골집사마귀 관찰
14:40충주 장성리 시골집집 앞 논
17:54충주 장성리 시골집진돗개
19:41–21:07충주 장성리 시골집저녁 후 거실

9월 19일

시각장소내용
10:15–10:22충주 장성리 시골집아침 마당 산책
11:59–12:05여주 산북면 카페여주 산북면 카페 도착 · 거울 포토존
12:30–12:39여주 산북면 카페잔디마당과 논
12:42–13:14여주 산북면 카페해먹 · 코끼리 의자 · 라탄 그네

9월 20일

시각장소내용
11:43—집에서 - 질문과 답을 적은 메모
14:17—이가 빠진 날
17:13–17:40위례 놀이터위례 놀이터
18:14위례 놀이터상가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