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반쯤 내려가면 보고르다. 오전에 식물원부터 갔다.

1817년에 만든 식물원이라니 이백 년이 다 됐다. 들어서자마자 대나무가 사람 키의 몇 배로 자라 하늘을 가렸다. 그다음은 야자수 가로수 길이었다. 곧게 뻗은 길 양옆으로 같은 키의 야자수가 끝까지 이어졌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뿌리가 땅 위로 드러난 거목들이 늘어선 구간이 나온다. 그 아래 잔디밭에서는 현지 가족들이 돗자리를 펴고 있었다. 잔디밭 건너편으로 흰 대통령궁이 보였다.

오후에는 치사루아로 올라가 타만사파리에 들어갔다. 여기는 자기 차를 그대로 몰고 방사장을 통과한다.

들어가자마자 얼룩말이 차 옆으로 다가왔다. 창문을 조금만 내려도 얼굴을 통째로 들이밀었다. 앞차들이 당근을 주고 있어서 동물들이 길 한가운데에 아예 자리를 잡고 있었다. 라마 한 마리는 도로에 드러누워 비켜 주지 않았다.

초식동물 구역을 지나 맹수 구역으로 들어가면 창문을 다 올려야 한다. 유리 너머로 사자가 풀숲에 앉아 있고, 조금 더 가면 콘크리트 다리 위에 호랑이가 늘어져 있었다. 두 마리가 나란히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오랑우탄 방사장을 지났다. 나무 아래에서 천천히 걸어 다니는 걸 차 안에서 한참 봤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시각장소내용
10:15보고르 식물원대나무 숲
10:18식물원야자수 가로수 길
11:08식물원거목 산책로
11:14식물원분수와 잔디밭
13:12타만사파리창가로 온 얼룩말
13:17타만사파리와투시 소
13:28타만사파리길을 막은 라마
13:52타만사파리풀숲의 사자
13:56타만사파리다리 위의 호랑이
14:10타만사파리오랑우탄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에 +7시간을 더한 자카르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