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카페 - 손을 넣으면 물고기가 온다
날짜: 2023년 10월 15일 (일)
일요일 오전, 수조가 벽마다 층층이 쌓여 있는 수족관 카페에 갔다. 열한 시부터 열두 시까지 한 시간 내내 유리 앞에 붙어 있었다.
수조
먼저 수초로 가득 찬 어항. 위에서 조명이 내려와 물풀이 형광처럼 빛난다. 그 안을 엔젤피시가 천천히 지나가고, 붉은 디스커스와 노란 디스커스가 나란히 떠 있었다.
옆 칸에는 모래 위에 거북이 두 마리가 엎드려 있고, 그 뒤로 바위와 유목으로 꾸민 커다란 수조가 있었다. 바닥에 잔디처럼 깔린 수초 위로 물고기가 흩어져 다닌다.
주황색 앵무고기, 줄무늬 물고기 떼, 금붕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수조까지 차례로 봤다. 유리에 손가락을 대면 물고기가 따라온다.
닥터피쉬
열한 시 십 분, 손을 넣을 수 있는 수조를 찾았다. 처음엔 물만 휘저었는데, 한참 가만히 두니 작은 물고기들이 몰려와 손등에 붙기 시작했다. 간지럽다고 웃으면서도 손을 빼지 않았다. 열한 시 반에 한 번 더 갔다.
물고기만 있는 게 아니었다
붉은 민물가재, 철망 안 토끼, 그리고 작은 악어까지 있었다. 악어는 물속에 몸을 담근 채 가만히 있었다. 나뭇가지에 붙은 초록 도마뱀 옆에는 온습도계가 붙어 있었는데 28.3도였다.
큰 수조에는 아로와나가 유유히 떠 있었다. 열두 시 반에 본 늑대거북은 등껍질이 이끼로 덮여 있었다.
저녁
집에 돌아왔다가 저녁에 마트에 들렀다. 카트에 앉아 진열대에 걸린 헬멧을 써 보고 있었다. 하루 종일 유리 너머를 들여다본 날의 마지막 사진이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10월 15일)
| 시각 | 장소 | 내용 |
|---|---|---|
| 11:04–11:08 | 수족관 카페 | 수조 관람 |
| 11:10–11:36 | 수족관 카페 | 닥터피쉬 체험 |
| 11:41–11:49 | 수족관 카페 | 가재·토끼·악어·도마뱀 |
| 12:30–12:35 | 수족관 카페 | 늑대거북 |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표에 넣지 못한 일정 — 저녁 장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