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대동에 도착하니 새벽 5시반.. 엄하게도 지도파는 아줌마도 없고 여행사도 아직 문을 안열었다. 기차표 파는데는 6시쯤 문을 연다고 되어있다. 어리버리 하다가 있으니 5시 40분쯤 매표구가 문을 연다. 기차역 도착했을때부터 이미 매표소 주변에는 사람들이 서성인다. 표를 살려고 하는데 적어온 몇 개되는 기차는 엄하게도 다 잉쭈오가 없단다. 여기는 원래 잉쭈오가 안나온다는.. 내생각에 시발역이 아니면 왠만한 큰데 아니면 표가 안나오는 듯.. 하지만 어제 그 사람 많은데서 우쭈오로 탈 생각은 전혀 나지 않는다. 죽을지도 몰라, T.T 그리하여 얼른 기차 시간표를 찾아서 대동에서 출발하는 표 시간을 찾아 북경으로 가는 잉쭈오를 끊다. 46원이네. 표도 구했으니 그나마 안심이네. 나가서 부지런한 삐끼들을 물리쳐가며 버스정류장으로.. 버스타고 신--로 가서 3번버스타고 운강석굴로 가다. 아직 7시반밖에 안됬다.

석굴이 문을 여는건 8시반 -_-;;; 에공, 근처에 앉아서 하염없이 열기를 기다린다. 론리 플래넷좀 읽으면서 기다리는데 왜이리 춥던지.. 긴팔은 북경에 놓고왔는데.. 꼴에 또 좀 북쪽이라고 아침에는 꽤나 춥네.. 8시반에 개표 시작해서 기다리는데 앞의사람이 학생증도 안내고 "양거쉐셩"하면서 학생표를 산다. 나도 "이거쉐셩"하면서 학생표를 샀다, ㅎㅎ, 확인도 안하네,, 운강석굴은 1-20굴, 20-45굴 이렇게 있는데 대충 5-20굴정도가 젤 멋진 듯 싶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볼수 있기를 기다렸으나 잠깐 시간이 지나자 역시나 북적이기 시작. 여기저기 훼손된 슨적이나 한문으로 불상에 이름 새겨져 있는게(종종, 한글이름도 있다우,,, 이러지 맙시다 --;;) 좀 눈살을 찌푸리긴 했지만.. 단지 운강석굴 볼려고 대동까지 왔는데 정말 잘온 것 같다. 음화화.. 막고굴보다 더 좋았던 듯. 다만 불상이 얼마 많지 않아서 2시간여만에 다보고 10시 좀 넘어서 나왔다.

다시 버스2번타고 홍기광장 앞으로 왔다. 대동이란 도시는 전반적으로 석탄,시켄트등으로 지내는 곳인 듯,, 공기도 그다지 않좋고 다니다 보면 금방 그런걸 느낄수 있다. 아 도. 그리고 여기저기 공사한다고 파혜쳐져 있고. 근데 홍기광장쪽은 그나마 젊은애들 많이 오는데라 그런지 활기찬 분위기, 주변은 상점가들, 주로 먹는거나 옷파는곳이 많다. 이런 상점가를 거쳐서 구룡벽 있는 곳으로 갔다. 구룡벽 학생표 3원 사고 뿌듯해하며 들어가는데.... 어쩌다보니 단체관광객과 같이 들어가서 표 검사도 안했다.. 쯔압.. 그래서 표가 남아 누군가 줄까 하고 기다렸으나, 아무도 안나타남... 에구, 어쨌건 구룡벽은 멋졌다. 젤 큰듯함. 그래서 구룡벽 표는 아직도 부권 않끊은채로 남아있음.

대동이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지만 막상 걸어갈려면 상당히 크다. 구룡벽에서 지도를 샀는데 얼마 안커보이길래 터미널 근처까지 걸어왔는데 근 4,50분은 걸은 듯.. 흐흑.. 그가방 메고.. 현공사 버스 타는곳은 기차역 근처에 있는 터미널로 터미널 안쪽 들어가다보면 여기저기서 부른다. 곧 출발한다길래 사람들 타있는거 확인하고 기다렸으나 20분,40분,1시간을 기다려도 출발 안한다. 딴 사람들은 다 아무신경 안쓰고 기다리고 있고 나만 짜증내고 있음. 안그래도 가기 귀찮은데.. 운전사한테 물어보기 그냥 곧(마샹) 출발한다는.. 짜증나서 그냥 나와버렸다. 배고파서 근처에서 간단히 밥과 맥주를 먹고 왕바에 갔다. 막상 나와버렸는데 할 일이 없다. 여기서.... 기차시간까지는 근 6시간이 남았는데,,,

헉헉.. 결국 하루종일 왕바에서 신문보고 엠에센하고 하다가 나와서 점심먹은데 가서 저녘 또먹고 또 왕바가서 놀고 하다가 와서 기차탐.. 흐흑.. 돈 얼마 안남었다. 돈계산좀 해봐야겠다. 그리고 그것보다 내일 북경 도착하면 한번 가지고 다니는 짐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절라 무겁다. 사전도 필요없고, 옷도 하나만 더있으면 되고,,, 다 북경 버리고 가야지. 저거 들고 다닐 생각하면 T.T 여행속의 여행이다 보니, 또 가방 맡기는 것도 귀찮은 짓이다 보니 큰가방은 교원반점에 맡겨두고 작은 가방 하나 들고 나왔는데 왠 욕심이 그리 많은지 그 가방에도 뭔가를 가득 채워왔다.. 북경가서 정리하자. 혼자 다닌게 처음도 아닌데,,,, 넘 우울하다. 한동안 그래도 동생하고 같이 다니다가 가버려서 그런가.... 하루종일 한국말 한마디도 못하고, 쯔쯔..

이동비 46(대동 - 북경 기차) 식비 44(점심9, 저녘10, 물2, 신라면물등23) 투어입장료 28(운강석굴25, 구룡벽3) 잡비 8(왕바) 차비 5.5(버스) 합계 131.5 나머지 1355

8월 20일

기차타고 오는데 정말 힘들다. 어제나 마찬가지로 잉쭈오였는데 이틀째여서 그런지 영 몸이 좋지않네, 컨디션도 그렇고 기분도 영 침체분위기고.. 혼자라서 그런가.. 어쨌건 기차는 열심히 달렸고 6시 반쯤 날 다시 북경으로 데려왔다. 북경서역, 북경남역으로, 교원반점으로... 원래는 짐 맡겨놓고 한바퀴 돌다가 저녘에 차탈 생각이었는데 영 몸이 안좋아 하루 방을 잡기로 한다. 좀 아깝긴 하지만.. 방잡고 들어와서 잠깐 자다가, 방돌이랑 아침 먹고, 복숭아와 전화카드 사들고 들어와 수다좀 떨고, 또 자고.. 왔다갔다하다가 백두산 간다는 사람이 3층인가 4층에 있다고 해서 그사람 찾아볼려고 방에서 3,4층의 모든 객실로 전화를 다 걸었었다. 50군덴가.. 결국 못찾고.. 백두산 가지 말란 뜻이군..

한국사람좀 없나해서 장백산 가봤는데 아무도 없고, 계속 심심해하며 왔다갔다하며 우울해함. 8월도 끝나가다보니 중국여행하는 사람들 거의 돌아간 듯 하다. 한국사람도 거의 눈에 안띔. 이래이래 저녘까지 기차탈때까지 어렵게 버티다. 시간이 거의 되어 누구 만나는거 포기하고 역으로 갈려고 할때쯔음 혁이형 와서 만남. 시간이 없어 한 10분정도 떠들다가 연락처 교환하고 나옴.

기차를 탔는데 자리도 영 불편하고 낮에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잠도 안와서 힘들게힘들게 시간 보낸다. 가면서 거짓말 안보태고 시계를 50번은 본 것 같음. 잠깐 잠들었다가 한 20분 지나 깨고, 또 잠들고 깨고.... 이런식, 젤 힘들게 탄 기차였다. 대동에서부터 몸도 안좋았는데.. 어떻게 6시반쯤 정주 도착. 도착하자마자 3일후거 연주 가는 표를 예매할려고 했더니 여기는 2일이란다.. 이런.. 나와서 일단 소림사로 먼저 이동하기로 하다.

식비 36(아침8, 저녘26, 복숭아2) 숙박 31(교원반점) 잡비 33(전화카드) 차비 2(버스) 합계 102 나머지 1253

8월 21일

역근처에 터미널이 있어서 터미널에서 7시 45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다. 소림사보고 백마사보고 낙양가면 되겠군.. 근데 어째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오기 시작하는 비.... 왜 새로운 시작이 이런 식이지, 젠장..

그런데 2시간이면 떡을치고 갈거리라 예상했던 소림사는 정주-등봉현간의 도로공사 때문에 늦어지고 늦어져서 등봉 도착하니 어언 10시 반, 더더구나 짜증나게 중간에 숭양서원과 영--사까지 들른다. 제대로 된 버스 터미널에서 제대로 출발한 버스였으나, 어느덧 가다보니 투어버스식으로 바뀌고 어떤 가이드 언니가 타더니 1인당 91원을 내란다. 하암.. 뭐 한두번 격는 일도 아니고 못알아 듣는척하면서 필요한 부분만 이해했다.

숭양서원, 영--사, 소림사 하여 문표가 91원이라는 듯한데, 결국 약간의 신경전 끝에 나는 내가 표 구입하는 조건으로 타고 다녔다. 참고로 입장료를 다 합하면 70원 정도였다는.. 그 가이드 언니는 이쁘길래 좋게 봤건만, 앙심을 품었는지 나 표사는 매표소마다 돌아다니며 학생표를 못사게 했다 -_-;;; 그래도 이뻐서 계속 쫒아다님. 숭양서원은 20원이나 하는데 볼만한건 별로 없다. 다만 중국에서 젤 오래된 나무.... 4500년 됬다는.. 한무제가 장군으로 봉했다는 장군목., 측백나무다. 영--사는 절을 너무 많이 다니며 봤더니 이제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리고 계속 천천히 달려서 결국 소림사에 도착한 것은 1시를 즈음하여.... 새벽같이 출발했건만, 허무하게스리.

소림사 입장료 안에는 8가지가 포함되어 있는데 소림사와 탑림, 달마서원, 십방선원, 사자림만 보았다. 탑림이 가장 인상적이었음. 첨에 도착해서 내려준데는 소림사 입구였고, 소림사에 도착한 이상 이미 버스엔 미련이 없어서 혼자 빠져나오다. 이쁜 가이드 언니와 헤어지는게 아쉽긴 했으나.... 같이 사진이라도 한방 찍을려고 했는데 바쁘더군..

근 10년여동안 읽은 수백질의 무협지 덕에 소림사는 첨 와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익숙한 느낌을 준다. 뭐 절 자체에서 좀 오래된듯한 냄새가 나긴 했지만 절안에 들어가자 생각이 바뀜. 안쪽의 여기저기서 보이는 스님은 별로 스님같이 않음. 돈 시주하면 종쳐주고.... 실망이야, 십방선원은 여기 소림사를 스쳐간 수많은 스님들의 상을 모셔놓은 곳으로 아는 사람 있을까 하여 찾아봤으나(사실 현장스님 상이 있다고 해서 찾아볼려고 했으나) 상이 수백개였고 다 한문이어서 한 2,30명 보다 그만둔다. 탑림은 소림사 스님들의 사리를 모아둔 곳으로 수십개의 탑들이 숲처럼 모여있다. 탑 주위에는 철책이 쳐져 있는데 허술한게 많아서 탑에다가 사람들이 초를 올려놓고 그런것도 많이 보이더라.

여기 온 주목적중의 하나인 달마동을 올라보자. 보리 달마가 9년간 면벽하였다는 달마동.. 뭔일이 있어도 가볼려고 하였으나....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운동화 없이 샌들로만 왔고, 또한 비까지 꽤 와주었다보니 진흙길은 장난이 아니었다. 샌들 계속 미끄러지고... 쩝, 20분쯤 올라가다가 결국 포기했다. 달마동 보자고 하다가 나머지 여행에 지장이 가면 안되지.. 사실 소림사에서 만들었다는 비디오나 그런거엔 별 관심이 없었고 대충 볼거 다 봤기 때문에 낙양 으로 가기로 했다.

탑림 근처에 버스들 많은데 근처 어슬렁거리다가 뤄양가는 버스를 잡아탔다. 손님이 나밖에 없다. 30분 후에 출발한다길래 근처 아이쇼핑하다가 버스를 탐. 3시반에는 출발한다고 했으나 소림사 정문까지 왔다가 다시 손님을 잡을려고 위로 올라감. 소림사 주위에는 정말 무술학교가 많다. 몇 개 있는 학교마다 수백명이 줄서서 뛰고 발차기에 타이어끌고 달리기등 체력단련중.... 근처를 근 1시간여를 다니면서 손님 기다림... 중간에 계속 출발하자고 했는데 신경도 안쓰고,,,, 흐흑.. 열받아서 내려버렸는데 뤄양가는 차는 저거 한 대밖에 없단다. 하여, 결국 5시반쯤 하여 근 80%정도 손님 태워서 출발.. 이럴바엔 일찍 출발한다고 말이나 말거나,, 일단 돈부터 받을려고 금방 출발한다고 태우고 보는거에 정말 물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한 2시간 더 구경하다가 타면 될 것을.... 덕분에 오늘 백마사까지 구경하고 낙양으로 갈려는 계획은 완전히 어긋나 버리고 낙양에는 근 7시 돼서 도착했다.

며칠전부터 시작된 우울증과 외로움으로 가능하면 사람 많은데 가고 싶다. 외국인이라도, 그래서 론니플래넷의 처음에 나오는 숙소로 감. 4인실 잔다고 하고 체크인 양식 다 쓰고 나니까 50원짜리 1인실밖에 없단다, 젠장, 지금 방학도 끝나가는데 방이 없을 리가 없잖아. 짜증이 확 나서 그냥 나와버렸다. 기다리라고 방 있다고 하는데도 쓸데없이 열받아서.... 결국 나와서 역 바로 맡은편에 있는 뤄양따샤에, 4인실을 잡아서 18원에 짐을 풀다. 방에는 사람은 없고 짐만 한침대. 나가서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밥을 먹다. 마파터푸에다가 밥과 맥주 2병을 먹고 나왔다. 이때까지는 몰랐으나 이때 중국와서 처음으로 쟈비(가짜돈)를 받음. 100원을 내고 80몇원을 받았는데 그중 50원짜리가 위폐였던 것.... 이때까진 몰랐다. 술도 한잔 했고 해서..

적당히 과자와 물, 그리고 포도주 한병 사가지고 올라가다. 침대 주인하고 먹을려고.. 그러다 올라가는 도중에 한국여자 3명 발견.... 어디선가 한글이 귀에 탁 박히고, 바로 가서 말검. 이들이 정윤이, 수문이, 혜령이. 정윤수문은 내몽고에서 온거고 혜령이는 실크로드쪽에서 왔다는... 같이 나와서 돌돌이(오토바이) 타고 야시장으로 갔다. 야시장은 먹을만한건 좀 있었지만 예상과 다르게 너무 썰렁했고 가게도 별로 없더군. 근처에서 꼬치나 먹고는 금방 다시 돌아왔다. 아까 사온 포도주가 있어서 애들방 가서 같이 마시면서 1시까지 놀다가 올라와서 잠듬. 중국와서 자면서 빈관 14층에서 자보긴 처음이네. 참고로 이 뤄양따샤는 18층짜리 건물...

이동비 36(정주 - 소림사 21, 소림사 - 낙양 15) 식비 36.5(저녘13, 술과물20.5, 계란옥수수3.5) 투어입장료 70(숭양서원20, 영..사8, 소림사42) 숙박 18(낙양대하) 잡비 20(정주지도3, 기념품15, 낙양지도2) 차비 3(오토바이, 택시) 합계 183.5 나머지 10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