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다니지 않는 세종대로를 걸어본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여덟 차로가 전부 사람으로 채워져 있었다.
아이들은 손을 잡고 앞서 걸었고, 막내는 유모차 안에서 인파를 올려다봤다. 노면에 적힌 '광화문' 글씨를 밟고 지나가면서 아이가 저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광화문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빽빽해졌다. 해가 지고 노을이 건물 사이로 들자 사람들이 하나둘 촛불을 켰다. 아이들도 종이컵을 씌운 초를 받아 들고 직접 그린 손팻말을 들었다.
무엇을 다 이해하고 나온 나이는 아니었지만, 이런 날이 있었다는 것은 남을 것이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 시각 | 장소 | 내용 |
|---|---|---|
| 16:50 | 세종대로 | 차가 통제된 도로 |
| 16:54 | 세종대로 | 노면의 광화문 표시 |
| 17:00 | 세종대로 | 길 한복판에서 가족 사진 |
| 17:08 | 세종대로 | 깃발이 늘어선 대열 |
| 17:16 | 세종대로 | 노을이 든 거리 |
| 17:21 | 광화문광장 | 광화문 앞에 닿다 |
| 17:28 | 광화문광장 | 손팻말을 든 아이들 |
| 17:35 | 광화문광장 | 촛불과 손팻말 |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