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에 롬복으로 갔다. 발리에서 동쪽으로 한 섬 건너다. 남쪽 해안의 리조트에서 3박 4일을 묵었다.
앞바다 오른쪽에 원뿔 모양 바위섬이 솟아 있다. 백사장 어디에 서든 그게 배경으로 들어와서, 나중에 사진을 정리해 보니 거의 모든 장면에 그 섬이 있었다.
모래가 굵고 밝았다. 발리 쪽보다 알갱이가 커서 밟으면 소리가 났다.
하트 조명
도착한 첫날 저녁, 해가 산 너머로 지고 나서 데크를 걷고 있는데 뒤편 산 중턱에 갑자기 불이 들어왔다. 하트 모양이었다.
어둠 속에서 그것만 떠 있으니 꽤 이상했다. 아이들이 한참을 그쪽만 봤다.
느린 사흘
나머지는 특별한 일정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 조개를 줍고, 낮에는 튜브를 타고, 오후에는 그늘 소파나 해먹에서 쉬었다. 저녁에는 다 같이 식탁에 앉아 주스로 건배를 했다.
마지막 날 오전, 떠나기 전에 백사장으로 나갔다. 아이 넷이 줄지어 기차놀이를 하고, 뛰어오르고, 어깨동무를 하고, 그러다 결국 모래에 주저앉았다. 십 분 사이에 사진이 스무 장쯤 나왔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나흘
| 시각 | 장소 | 내용 |
|---|---|---|
| 9/15 15:31 | 백사장 | 물가에 선 아이들 |
| 9/15 18:00 | 수영장 | 산 너머로 지는 해 |
| 9/15 18:21 | 리조트 뒤편 | 산 위의 하트 조명 |
| 9/16 09:45 | 리조트 | 코코넛 |
| 9/16 19:18 | 식당 | 다 함께 건배 |
| 9/17 13:06 | 얕은 물 | 튜브 |
| 9/18 07:54 | 해변 | 손 위의 소라 |
| 9/18 11:56 | 백사장 | 기차놀이 |
| 9/18 12:01 | 물가 | 바위섬을 배경으로 |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현지 시간, WITA)이다. 숙소 이름은 사진만으로 확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