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반이면 싱가포르다. 2박 3일 일정으로 갔다.

센토사

숙소가 센토사섬 안이라 짐만 놓고 바로 수영장으로 갔다. 바위를 쌓아 굴곡을 낸 풀인데, 얕은 쪽에서 아이들이 바위 틈을 기어다니며 놀았다.

이튿날 아침에는 붙어 있는 인공 해변으로 나갔다. 파도가 거의 없어 아이들이 무릎까지만 들어가 모래를 팠다. 두 시간을 그렇게 보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입구의 은색 지구본부터 사진을 찍었다. 회전하면서 글자가 돌아가는데 아이들이 그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전날 밤에는 광장 앞 분수쇼도 봤다. 물기둥에 조명을 쏘아 파랗게 물들이는 쇼였다.

관람차와 야경

오후에 싱가포르 플라이어를 탔다. 캡슐이 방 하나만큼 커서 안에서 걸어 다닐 수 있다. 한 바퀴에 삼십 분이 걸리는데, 정상 근처에서 마리나베이 샌즈와 아트사이언스 뮤지엄이 한 화면에 들어왔다. 배 모양 옥상이 세 동의 건물 위에 얹혀 있는 게 밖에서 보니 더 이상했다.

저녁에는 2층 관광버스를 타고 클라크 키로 갔다. 위층 지붕이 없는 자리에 앉으니 아이들이 계속 만세를 했다. 강변에서 해가 지는 걸 보고, 밤에는 마리나베이의 레이저 쇼를 봤다. 초록 광선이 수면 위로 부챗살처럼 퍼졌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마지막 날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만 봤다. 25m에서 50m까지 되는 인공 나무 슈퍼트리가 숲처럼 서 있다. 철골에 덩굴을 심어 놓아서 가까이 가면 진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두 개의 유리 온실이 압권이었다. 플라워 돔은 지중해 식물과 계절 화단으로 채워져 있고, 클라우드 포레스트는 아예 실내에 산을 하나 세워 놓았다. 식물로 덮은 그 산 꼭대기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고, 사람은 공중에 매단 철제 통로를 따라 그 옆을 걸어 지나간다.

물소리 때문에 대화가 잘 안 들렸다. 아이들은 통로 난간에 붙어서 아래를 계속 내려다봤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사흘

시각장소내용
6/8 17:07센토사 리조트바위 수영장
6/8 20:40유니버설 앞 광장분수쇼
6/9 10:40인공 해변모래놀이
6/9 13:07유니버설 스튜디오지구본 앞에서
6/9 15:24싱가포르 플라이어관람차에서 본 마리나베이
6/9 18:57클라크 키강변
6/9 20:09마리나베이레이저 쇼
6/10 12:59가든스 바이 더 베이슈퍼트리 그로브
6/10 14:30클라우드 포레스트실내 폭포
6/10 14:51클라우드 포레스트공중 통로

표의 시각은 사진 EXIF 촬영 시각(현지 시간)이다. 숙소 이름은 사진만으로 확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