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밤기차를 타고 파리에 들어가, 하루를 다 쓰고 다시 밤기차로 돌아왔다.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많이 걸었다.

아침 — 개선문에서 에펠탑까지

9시 반, 개선문 앞에서 시작했다. 아직 사람이 적었고 샹젤리제가 텅 비어 있었다. 거기서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이동했는데, 샤요궁 사이로 에펠탑이 정면으로 서 있는 그 장면이 파리에서 본 것 중 제일이었다.

탑 아래로 내려가 전망대에 올랐다. 파리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서, 회색 지붕이 지평선까지 균일하게 깔린 게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멀리 라데팡스의 고층 빌딩군만 따로 떠 있었다. 발밑으로 샹드마르스의 초록 잔디가 길게 뻗어 있었다.

오후 — 루브르에서 노트르담까지

오후 4시가 넘어 루브르에 도착했다. 유리 피라미드 앞에 사람이 몰려 있었고, 안뜰의 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뿜었다.

레알의 유리 지붕 구조물을 지나 퐁피두 센터로 갔다. 배관이 밖으로 다 나와 있는 건물 앞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노트르담에 들어간 것이 저녁 6시 반. 안이 어두워 장미창의 파란색이 더 진했고, 봉헌 촛불이 수백 개 켜져 있었다.

저녁 — 몽마르트

마지막으로 몽마르트에 올랐다. 사크레쾨르 앞 계단에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 파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해가 기울면서 시내가 금빛으로 물들었다.

밤에는 물랭루즈가 있는 거리를 지나 역으로 갔다. 10시 반, 밤기차에 올라 그대로 잠들었다.

사진으로 다시 짚은 하루

시각장소내용
09:30개선문아침의 개선문
10:12트로카데로 광장샤요궁과 에펠탑
10:39에펠탑탑 아래에서
11:37에펠탑 전망대파리 조망
12:16에펠탑 전망대샹드마르스
16:23루브르 박물관유리 피라미드
17:42레알유리 지붕
17:54퐁피두 센터건물 앞
18:28노트르담 대성당정면
18:45노트르담 대성당장미창
19:16사크레쾨르 대성당몽마르트에서 본 파리
22:05몽마르트밤거리
22:34파리독일행 밤기차

이 여행 사진은 두 대의 카메라 시계가 모두 한국 시간에 맞춰져 있었다(한 대는 연도까지 2005년으로 잘못 기록됐다). 표의 시각은 사진 내용 순서로 검증해 현지 시간·날짜로 보정한 값이다.